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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Power] (주)엠크래프츠 전정범 대표

  • 작성자나노인
  • 등록일2015.05.28
  • 조회수651

 

(주)엠크래프츠 전정범 대표 사진

전자현미경 불모지서 일군

위풍당당 메이드인 코리아

 

 

전자현미경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주)엠크래프츠의 경쟁 상대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현미경의 명가들이다. 높은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해 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다른 국내 기업들과는 가는 길이 다르다. 창업 당시부터 고성능 제품을 타깃으로 삼으며 정공법을 택했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외산 제품 수준의 성능을 실현하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춘 엠크래프츠의 주사전자현미경(SEM)은 초미세 나노세계를 연구하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엠크래프츠 전정범 대표

 

 


 

작게 자세히 보는 일, 나노기술의 미래를 키운다


나노 신소재, 차세대 반도체 소자, 초소형 가전제품. 미래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극미세화이다. 이 기술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전자현미경이다. 특히 극미세 반도체 공정과 첨단 나노 신소재 개발에 주사전자현미경(SEM, Scanning Electron Microscope)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전자빔을 이용해 수십만 배까지 사물을 확대해볼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은 최첨단 연구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기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사용되는 고가의 주사전자현미경은 거의 대부분 수입품이다. 현재 이 시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미국, 독일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다.
높은 기술 장벽 탓에 국내 현미경 개발 업체들은 중급형 전자현미경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 창업한 지 5년도 채 안된 벤처기업이 현미경 명가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줄였으면서도 성능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엠크래프츠(대표 전정범)는 벤처기업의 도전정신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엠크래프츠는 ‘반짝’ 하다가 사라지는 수많은 벤처기업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전자현미경(EM) 분야의 장인(Craft)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자현미경을 개발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선진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고성능 SEM 시장에 도전장

 

제네시스 시리즈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전정범 대표는 반도체 설계 연구자로 근무하다가 뒤늦게 전자현미경의 매력에 빠진 경우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매일매일 신제품이 출시되는 IT 분야 연구는 전 대표에게는 소모적인 일처럼 느껴졌다. 우연한 기회에 전자현미경을 연구할 기회를 얻은 전 대표에게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전자현미경은 묘하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스스로도 ‘통섭적 인간’이라고 말할 만큼 기술을 융합하는 데 일각연이 있는 그에게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전자현미경 연구는 몸에 딱 맞는 옷이었다.
“주사전자현미경은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 진공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체입니다. 원리는 물리이지만, 쓰이는 곳은 소재, 화학 분야죠. 그만큼 접근이 쉽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도 기술을 가진 나라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미 코셈에서 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최초의 국산 SEM 제품을 기획, 개발한 바 있는 전 대표는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갈망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일반 연구자들은 엄두도 못 낼 수억 원 대의 기존 제품을 대체해 소비자들의 구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였다.
2010년 회사를 설립하고 연구에 매진한 지 2년 만인 지난 2012년, 전통적인 3nm급 텅스텐 필라멘트 주사전자현미경이 ‘제네시스(Genesis) 시리즈’ 개발에 성공했다. 크기와 무게를 탁상형과 견줄 정도로 소형화시켰음에도 가격은 외산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동급 제품 가운데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 따라서 이동이 편리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 연구실에 두고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가장 큰 차별점은 확장성에 있다. 다양한 기능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챔버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이름도 없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인데도 국내 연구소와 기업은 물론이고 미국, 터키, 인도, 중국 등에 이미 제품이 수출됐다. 그동안 비싼 가격 탓에 장비를 빌려쓰던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반색을 할 만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연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전자현미경 분야의 장인 기업을 목표로

 

전자현미경 분야의 장인 기업을 목표로 사진


제네시스 시리즈를 통해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보한 전 대표는 올 초 더 큰 크기의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신제품 ‘베리타스(Veritas)-3000’을 개발했다. 한 뼘 크기의 광물을 자르지 않고도 최대 30만 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대형 주사전자현미경 장비를 국산화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산 제품의 한계로 여겨졌던 90mm를 훌쩍 뛰어넘어 최대 직경 220mm 크기의 시료를 관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기존 제품의 경우 숙련된 오퍼레이터가 아니면 조작하기 어렵지만, 베리타스 시리즈는 일반인도 두 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다. 올 하반기 본격 출시를 앞두고 기술을 점검중인데도 이미 인도로 1호기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신뢰를 쌓은 만큼 앞으로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는 이미 나노 공정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나노공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전자현미경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그래핀 등의 미래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전자현미경이 필수인 만큼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현미경 분야의 ‘대가’가 되고 싶을 정도로 이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전 대표는 여전히 연구가 즐겁다. 즐겁지 않으면 기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전 대표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순간의 ‘무릎을 탁 치는 희열’이 있기에 앞으로도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을 생각이다. 
계속해서 고성능 제품으로 기존 선진 기업의 기술을 따라잡아온 엠크래프츠의 다음 개발 목표가 주사이온현미경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주사전자현미경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주사이온현미경은 대당 10억 원이 넘는 고성능 장비로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3곳의 회사에서만 기술을 갖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다. 전 대표는 이 기술을 2년 안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국산화가 실현되면 수입 대체 효과만 해도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기술 과제를 눈앞에 두면 더 의지가 불타오르는 엠프래프츠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현미경 분야의 대가가 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임에 분명하다.

 

 

취재·글 | 창조적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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