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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Power] (주)씨엔티솔루션 서정국 대표

  • 작성자나노인
  • 등록일2015.05.21
  • 조회수904

 (주)씨엔티솔루션 서정국 대표


CNT소재 기술 견인할 블루칩

 

 

 

탄소나노튜브(CNT)가 미래 신소재로 등장한 지는 오래됐지만 산업에 응용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사업에 뛰어들었던 많은 기업들이 시장 활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로 CNT 소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이 있다. CNT 플라스틱을 주력으로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주)씨엔티솔루션은 CNT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기술적인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주)씨엔티솔루션 서정국 대표

 

 

 

 

창업 4년 만에 중국 시장으로 훨훨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노테크 2015’ 전시회에서 (주)씨엔티솔루션(대표 서정국)은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뜻밖의 소득을 얻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기업인 SCNC(Suzhou Creative Nano-Carbon) 관계자가 전시부스를 직접 찾아와 기술 제휴와 공급 계약을 먼저 제안한 것이다. 이번 제휴로 씨엔티솔루션은 제품 개발용 CNT 팰릿을 SCNC 측에 제공하고 향후 현지 생산공장 합작 설립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를 통해 기술 라이선스 수익은 물론이고 현지 자동차 부품용 소재 시장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업이 신생 기업이나 다름없는 씨엔티솔루션에 관심을 보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씨엔티솔루션은 그동안 CNT 소재 기술의 큰 과제였던 분산 문제를 해결해 CNT 응용 분야 확대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T는 본래 높은 강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 구현이 가능한 꿈의 소재다. 하지만, 수지 등에 혼합해 복합소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CNT 입자끼리 뭉침 현상이 발생해 제품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린 것이 문제가 되어 왔다.
CNT 응용 소재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이 기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 30년 간 몸담으며 체득한 서정국 대표의 강력한 품질 개선 의지의 영향이 컸다.
“창업 당시 국내 CNT 시장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부푼 기대를 품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사라져갔죠. 어려운 첨단 기술인만큼 쉽지 않은 분야이지만, 금속을 대체할 가벼운 소재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기술력만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죠.”
자동차 경량화 등이 이슈가 되면서 CNT 외에도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에 대한 요구는 높았다. 서 대표는 금속이 갖고 있는 강도와 전기전도성을 실현하면서도 전자파 차폐 기능까지 갖춘 경량화 소재로 CNT 플라스틱을 선택했다. 기존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플라스틱 수지에 CNT를 혼합하면 플라스틱이 전기전도성을 띄게 된다. 더욱이 강도가 단단하면서도 가벼워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는 에너지, 신소재, 헬스케어 분야에 두루 사용될 수 있는 소재로 CNT만한 것이 없다. 서 대표는 CNT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분산 기술만 확보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좌) 씨엔티솔루션의 CNT (우) 레독스 흐름전지 사진(좌) 씨엔티솔루션의 CNT (우) 레독스 흐름전지

 

 

분산 기술 해결하니 응용 분야 무궁무진


CNT 분산 기술은 씨엔티솔루션의 핵심 기술이다. 분산이란 CNT를 화학적 결함 없이 물리적으로 재배열하는 과정이다. 분산 과정을 통해 고분자 내에서 CNT가 그물망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해 CNT 입자의 뭉침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다. 분산 문제의 해결은 CNT 소재 응용에 다양한 이점을 안겨주었다. CNT를 기존보다 적게 사용해도 높은 강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을 구현할 수 있다. 원가 비용을 낮춤으로써 소재의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얘기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지면서도 가벼운 금속 대체 초전도성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다. 기존에 카본블랙으로 제조된 블레이드는 소재 특성상 전파를 반사해 군사용 레이더를 교란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왔다. 씨엔티솔루션은 카본블랙을 CNT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이 외에도 전자파 차폐가 필요한 EV용 케이블, 정전기가 흐르면 불량률이 높아지는 반도체 웨이퍼의 캐리어, 자동차의 도어 핸들, 청소기의 브러시 바디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전자파 방지 기능이 있는 TV용 디스플레이 케이스도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전자파를 방지하기 위해 베젤 부분에 니켈로 된 금속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게 됐다.
개발 제품이 차츰 늘어나면서 씨엔티솔루션은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 월 500톤 규모의 대량생산 체제를 신규로 구축했다. 국내외 완제품과 부품 업체의 수요를 확보해 본격적인 CNT 소재 응용 사업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금속 버금가는 CNT 소재 개발이 목표


 

중국 SCNC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SCNC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올 초 씨엔티테크는 중국 SCNC와의 제휴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최근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제품 개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SCNC가 씨엔티솔루션의 기술에 관심을 보인 데에는 분산 기술과 함께 고농축 컴파운딩 기술이 한몫을 했다. 씨엔티솔루션은 CNT를 농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농축 컴파운딩 기술은 초전도성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CNT는 소재 특성상 수지에 섞는 양을 늘리기가 어렵다. 양을 늘리면 부피가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이다. CNT 고유 물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많은 양을 넣어도 부피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농축 기술이 필요하다. 지난해 씨엔티솔루션은 최대 70%까지 CNT를 농축할 수 있는 고농축 컴파운딩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흐름전지의 레독스 시스템에 사용되는 바이폴러 플레이트를 개발했다. 바이폴러 플레이트는 전극이 이동하는 통로를 형성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데 기존에는 인조 그라파이트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깨지기 쉬운 그라파이트 소재의 특성 때문에 내구성이 문제가 되어 왔다. 씨엔티솔루션은 수지에 CNT를 20% 함축한 바이폴러 플레이트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분산 기술에 농축 기술까지 갖춘 씨엔티솔루션의 올해 목표는 자립 생산이 가능한 주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5억 원 가량이던 매출이 올해는 3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개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에는 200억 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을 확보한 만큼 서 대표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CNT는 차세대 소재로서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진 소재입니다. 쓰임새에 따라 수많은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창조적인 소재죠. 기술을 더욱 진화시켜 금속에 버금가는 CNT 소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대량생산체계를 바탕으로 CNT 산업 활성화와 신규시장 개척에 앞장서겠습니다.”

 

 

취재·글 | 창조적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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